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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 구호와 야만 사이 '죽음의 공포' 5년... 혼혈 고아. 살기 위해 미국행 택했다

관리자 | 2024-08-07 | 조회수 : 59

구호와 야만 사이 ‘죽음의 공포’ 5년…혼혈 고아, 살기 위해 미국행 택했다

집단수용 디아스포라 <6> 생존 복불복-해외입양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4-08-05 18:47:33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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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부사관 출신 데이비드 헐 씨
- 계부 구박에 고아원 맡겨졌다가
- 포항 양육원·영화숙 거쳐 입양
- “군대보다 더 했던 집단수용소
- 떠나는 것 말고는 할 수 없었다”

- 시설들,해외구호단체와 결속
- 단속아동 대가 받고 입양 보내
- 전쟁 수습되며 후원 줄어들자
- 국가가 나서 입양장려책 펼쳐
- 피해자들, 타지서 고초 겪기도

<사진설명: 혼혈이라는 유전적 정체성, 고아라는 사회적 정체성은 소년 김성주의 삶을 위협했다. 가족의 품 바깥에서 그는 환영받지 못했다. 집단수용시설이란 야만 공간은 그를 인간 이하의 존재로까지 몰아붙였다. 그의 삶은 청년 무렵 미 공군 소속 새아버지와 만나면서 비로소 안정을 얻었다. 미 육군 부사관으로 입대한 뒤로 미국 독일 한국 등에서 박격포 장갑차 운전병·해병대 기관총 교육관등으로 26년 반을 복무했다. 통신대대본부 주임 상사로 파나마 전쟁에 투입되기도 했다. 생사가 오가는 현장을 누비며 살아온 그는 “영화숙으로 인해 나는 아직도 두려움이 많고 실수하는 것을 겁내고, 잠 잘 때 무서운 악몽을 꾼다”고 한다.>

‘찬 바람이 솔솔 부는 서부전선 백령도, 오늘도 완전무장 구보를 하네(1절 전반)… 언제 봤던 웬수라고 이다지도 괴롭히나, 이제는 단잠일랑 재워 주소서(3절 후반).’

해병대 사가(私歌) ‘백령도가’의 노랫말이다. 흔히 ‘싸가’로 발음되는 사가는 병사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비공식 군가다. 당시 유행하던 대중가요 멜로디에 사병의 고달픈 처지를 가사로 녹여 불렀다. 혹독한 훈련, 열악한 배식, ‘악으로 깡으로’ 정신 확립을 명분으로 한 가혹행위가 ‘백령도가’에 담겼다.

‘찬 바람이 솔솔 부는 장림동의 영화숙 , 오늘도 아침부터 빠따를 맞네. 언제 지은 원수라고 이렇게도 때립니까, 제발 밤잠이나 자게 해주소.’



구호와 야만 사이 ‘죽음의 공포’ 5년…혼혈 고아, 살기 위해 미국행 택했다 : 국제신문 (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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