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1일 오후3시~5시까지 부산시민운동지원센터 5층 혁신홀에서 제7회 부산시민인권특강-'내 생에 돌봄‘을 개최하였습니다.
<아빠의 아빠가 됐다>, <새파란 돌봄>, <몫>, <우리의 관계를 돌봄이라 부를 때>의 저자 조기현 작가님을 모시고, 작가 강연 및 돌봄 토크를 진행하였습니다. 영케어러와 돌봄 위기, 세대, 성별, 가족 너머 돌봄 새로 쓰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조기현 작가의 저작들은 ‘아픈 아빠를 버리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아버지의 삶을 관리하는 수준에만 머물지 않으면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자신의 경험으로부터 시작하여 비슷한 경험을 지닌 돌봄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새파란 돌봄>으로, 그리고 지역사회 공동체의 돌봄 문제로 점차 확장되었고, 나아가 인간의 삶과 관계에 있어 돌봄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1부 작가 강연에 이어 2부 돌봄 토크는 김솔 선생님(부산대학교 여성학협동과정)이 맡아서 진행해주셨습니다.
2부 돌봄 토크에서는 먼저 영케어러와 관련해 초록우산 부산지역본부 복지사업팀 박문호 과장님의 사례 발표가 있었습니다. 사례 발표를 통해 부산지역의 돌봄 청소년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고 또 사례 발굴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한국사회는 ‘영케어러’를 ‘가족 돌봄 청소년/청년’으로 개념화하여 정상가족 및 통상적인 생애주기에 기반한 정책 지원으로 인해 돌봄의 범위를 지나치게 협소화하고 현실 속 다양한 돌봄(관계)의 유형에 대한 지원의 결여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밖에 없음을 살펴보았습니다. 가족 돌봄 청소/년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인간은 모두 돌봄 수혜자이자 돌봄 제공자’라는 공통된 명제 위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의 돌봄 제도를 새롭게 재구성하는 것이 필요함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돌봄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고 돌봄을 받고 돌볼 수 있는 권리의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제도들도 모색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인권특강에 참여해주신 시민들은 “돌봄을 수년간 한 젊은 돌봄자의 깊은 해석과 취약하기에 서로가 서로를 돌보아야 하고 제도 마련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돌봄의 인식에 대해 새로움을 얻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며 실상에서 접할 수 있는 작가의 체험담 시간이 짧은 점은 아쉬웠습니다.”, “북토크에서 돌봄에 대해 여러 방향들로서 함께 얘기하는 자리가 좋았습니다”, “생애 전체 돌봄으로 돌봄을 봐야한다는 점과 이들의 돌봄을 어떻게 경력화할것인가가 인상 깊었습니다.” 라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사)한국독서문화재단에서 조기현 작가님의 도서 10권을 후원해주셨습니다. 2년에 걸쳐 도서 후원을 해주시고 계신 한국독서문화재단에 감사드립니다.
참여해주신 시민 여러분, 행사 진행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접수된 시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좀더 나은 인권특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글
-